▲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 노선도.
대전시
오는 3월 개통예정인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와 여야가 한 목소리로 'KTX 서대전역 경유'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토부는 대전과 충청권의 여론을 감안해 호남선 KTX의 20%(하루 18회)를 서대전역을 경유하도록 배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방안을 두고 호남 지역 정치권은 일제히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서울-광주 운행시간이 당초 계획 93분에서 45분이 늘어난 2시간 18분이 소요된다는 주장이다.
실제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하게 되면 서대전역-익산까지 현재의 일반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속철'이 아닌, '저속철'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전·충청권의 입장은 'KTX 전체가 경유하는 것도 아니고, '호남-대전' 이용 승객의 편의, 지역발전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전시 "KTX 서대전역 경유는 상생 발전의 길"대전시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남KTX 서대전역 경유는 상생 발전의 길이며 호남권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기존 이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한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호남KTX 서대전역 경유는 기존 서대전역, 계룡역, 논산역에서 10년 넘게 KTX를 이용해 온 1일 5700여 명의 불편을 최소화함은 물론, 호남권과 대전·충청권의 교류활성화로 상생발전 하자는 것"이라며 "결코, 호남권과 수도권의 접근성을 저하시키자는 취지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서대전역에 KTX를 경유하지 않을 경우, 대전과 광주의 이동시간이 20분 이상 더 소요되는 등, 사실상 공간적으로는 호남-대전권이 호남-수도권보다 가까우나 시간적으로는 더 멀어지는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대전시는 또 "KTX확충 목적은 지방 대도시를 연결시키면서 많은 국민이 전 국토를 신속·쾌적·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호남선 KTX로 호남권과 수도권의 접근성 개선이 중요한 것은 물론, 이에 못지않게 기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KTX 수혜지역을 확대해 지방을 상생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호남선 KTX의 '계룡역 정차'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을 경우, 계룡역을 이용하는 군 관계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것.
대전시는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역의 경우, 1일 500명 이상의 군 관계자들이 KTX로 서울 용산에 있는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및 전국 예하부대를 왕래하고 있다"며 "만약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아 '계룡역'에 정차하지 않는다면 계룡역에서 용산역까지 왕복 약 2시간이 더 소요돼 국방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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