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에어아시아기 추락, 테러 가능성 없어"

사고기 조종실 음성녹음장치 분석... "테러 위협 증거 없다"

등록 2015.01.21 09:17수정 2015.01.21 09:17
0
원고료로 응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 분석 상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 분석 상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CNN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추락사고가 테러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 28일, 인도네시아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를 분석한 결과 테러와 관련된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안드레아스 하난토 조사팀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조종실 음성녹음장치에는 조종사 이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며 "조종사들이 위협을 받은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음성녹음장치 분석에 참여한 또 다른 조사관 누르카효 우토모는 "조종사 이외의 목소리는 없었다"며 "조종사들이 바쁘게 대화하는 내용만 담겨 있었고 발포나 폭발음도 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프랑스 등 다국적 조사관들이 분석하고 있는 추락 여객기 블랙박스의 음성녹음장치는 현재까지 전체 데이터의 절반 정도가 문서 기록으로 옮겨진 상황이다.

사고 여객기, 추락 직전 비정상적 속도로 급상승

또한 이그나시우스 조난 인도네시아 교통장관은 "여객기의 레이더 기록을 분석한 결과  추락 직전 몇 분 동안 정상치를 훨씬 벗어난 속도로 고도를 올렸다"며 "갑자기 고도를 올린 뒤 멈췄다"고 밝혔다.


조난 장관은 "여객기가 추락 직전 1분당 6천 피트의 속도로 고도를 올렸으며 이는 전투기에서도 보기 드문 속도"라며 "민간 항공기는 평균 1분당 1천∼2천 피트의 속도로 상승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도를 급격히 올린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사고를 당한 에어아시아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5시 35분 한국인 일가족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공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향하던 중 이륙 40여 분 만에 자바해 상공에서 교신이 끊겼다.


국제수색팀은 19일까지 총 53구의 시신을 수습했고, 해저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사고 여객기의 동체도 발견해 나머지 시신 수습을 시도하고 있으나 강한 해류 탓에 잠수부들이 동체 내부로 들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사고 #블랙박스 #인도네시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2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3. 3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4. 4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5. 5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