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달린 잔인 차륜형 토기삼국시대(가야) 5~6세기, 경상도 지역, 둥글고 큰 수레바퀴를 뿔잔의 양 옆에 붙여 만든 것으로 무덤에서 출토된다. 영혼을 나르는 의미로써 제사 등의 의례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대경문화재알림회]
김도형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 낙동강 유역에 터를 잡아 살던 옛 조상들이 정성껏 손으로 빚어 만든 오래된 유물이고, 옛적에 생활도구로 사용했었을 이 유물들을 보고 있노라니 담긴 옛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다양한 모양의 토기들을 만들어 낸 당시의 장인들은 하나같이 창의적인 생각으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누군가에게 팔았을(?) 혹은 기증했을 법한 이 물건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대부분 귀족들이 사용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다지 견고해 보이지 않는 유리 진열대 속에 보관된 신라·가야 유물들의 가치가 궁금해졌다.
예전에 이따금 보던 '진품명품' 프로그램에서 전문가들은 옛 물건들에 대해 감정할 때 시대와 보관상태 그리고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를 토대로 평가한다고 했다. 시대로 따지자면 지금으로 부터 천년이 훌쩍 넘는 시대의 유물들인지라 그 감정가가 꽤 높게 책정되지 않을까 궁금해 도립도서관에 문의를 해 보았다. 그러나 묵묵부답. 인터넷을 뒤져 신라·가야 시대의 유물들에 대해 찾아 보았다.
내가 사는 구미에서 가까운 성주와 고령 등이 옛 대가야의 영토였고 이 지역에서는 곧잘 가야시대의 토기가 출토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로 무덤에서 출토된다는 오리모양토기에 오리의 형상이 들어가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