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우린 노예가 아니예요"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19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그룹 신임사장단 만찬이 열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위장폐업 STOP', 'AS기사는 노예가 아니예요'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남소연
기습 시위를 연 삼성전자서비스 경남 마산센터 해고노동자 홍수선(31)씨는 "8년 넘게 핸드폰 수리기사로 일을 했지만, 노조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센터를 폐업시켰다"며 "노동부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부당해고노동행위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마산센터 해고노동자 안정일(28)씨는 "노동자들을 노예처럼 부려먹기만 하고 고용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이재용은 회장직을 세습하면서 A/S기사 생존권은 내팽개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인 경남 마산센터는 지난해 12월 폐업했다. 적자 등의 이유였지만 노조측은 이 폐업이 노조 활동하는 이들을 해고시키기 위한 위장폐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관련 기사:
삼성전자서비스 진주-마산센터 폐업... 노동부 뭐하나?).
기습 시위에 앞서 노조 조합원 십여 명은 호텔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위장 폐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오늘 만찬은 80만 삼성 하청 노동자들의 피로 이루어진 기만적인 피의 만찬"이라며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 노동자들이 복직될 때까지 항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마이뉴스>는 기습 시위와 관련해 이 부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호텔 로비에서 기다렸다. 오후 7시 50분경 행사는 마무리됐으나 이 부회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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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만찬장 앞 기습시위... 이재용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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