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온라인 마케팅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한국 중소기업들도 해외에서 '강남스타일' 못지않게 성공할 수 있다."구글이 국내 '해외 직구(직접구매)' 열풍을 역이용해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나섰다. 구글 검색 광고 '애드워즈' 등 자신들의 마케팅 서비스를 활용하면 국내 기업도 외국인들을 상대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국내 중소기업 대표들을 초청했다. 맞춤형 스마트폰 케이스 쇼핑몰인 '디자인메이커'(
www.designmaker.co.kr)를 운영하는 손종수 비엘엠피 대표와 외국인 대상 어학원을 운영하는 노종민 베스트프렌드(
www.bestfriendcenter.com)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두 곳 모두 국내에 있으면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업체다.
"외국인 한류 관심 덕에 국내 기업 해외 광고도 늘어"외국 소비자를 겨냥한 영어와 일본어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는 손 대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은 30%에 불과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됐다"면서 "구글 검색어 트렌드를 활용해 '러버덕' 케이스를 만들고 구글 애드워즈를 통해 광고를 했더니 미주 방문자 유입이 4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구글은 외국인들의 한국 문화, 음식, 패션에 대한 검색 건수가 계속 증가 추세고, 지난 2013년 한국 10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외국인 '직구' 금액이 3700억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존 리 사장은 "일본 소비자들이 구글에서 아동복을 검색할 때 많이 입력하는 검색어 톱5 가운데 '한국 아동복' 등 한국 관련 검색어가 2개나 들어가 있다"면서 "한국 중소기업도 외국인들의 관심을 이용해 해외 진출에 나서면서 해외 검색 광고 예산이 3년 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천송이 코트' 발언 이후 액티브엑스를 없애고 아마존 원클릭 같은 간편 결제 방식을 도입기로 했지만 넘어야 할 벽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일부 대형 쇼핑몰이라면 모를까, 중소기업들이 외국인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기란 쉽지 않다.
"국내 쇼핑몰 외국인 이용 어려워... 해외 직판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