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후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과의 대화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은 구미경제 현실에 대해 심 의원에게 진지한 질문 공세를 펼쳤다.
김도형
식사 후 클럽의 이금희 회원은 IMF 당시 구미의 경제 상황은 타 지역에 비해 양호한 편이었지만, 지금은 IMF때보다 더 어렵지 않느냐며 심 의원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심학봉 의원은 현재 구미 경제 현실은 IMF 보다 더 나쁜 상황이며 구미시민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 당시에는 구미가 경쟁력이 있어서 좋았던 것이 아니라 환율이 좋아서 우리가 좋았던 것이다. 그때부터 우리는 착시하고 살아오고 있는데 우리가 스스로 경쟁력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고 환율이 배로 올라 수출하면 이익이 배로 남았기 때문이다. IMF 이후 해외로 엄청나게 가고 구조조정할 때 구미는 10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심 의원은 산업자원통상부 재직시절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상공업 도시인 피츠버그에 연수를 다녀 온 뒤 어려움에 처해 반토막난 피츠버그의 경제 현실을 보고, 그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구미시의 국회의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한다.
기술고시출신인 심 의원은 중앙경제부처에 20여년 간 일하며 쌓은 경험과 중앙정부 250여 국장급 동기 인맥의 든든한 지원이 자신에게 힘이 된다고 말하며, 더불어 국장급 인사 한 명이 기획하는 일들로 인해 국가경제와 대기업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재들임을 알려줬다.
얘기 도중 심 의원은 80년대 불야성을 이룬 구미시내 경제상황에 견주어 지금의 구미시 근로자의 삶 정도가 나아지지 않았음을 얘기했다.
또, 삼성휴대폰을 예로 들며 "삼성과 같은 대기업은 휴대폰 매출의 80%는 인텔사로 수입 들어가며 나머지 20%로 인건비와 재료비를 충당한다. 따라서 구미공단 근로자들이 사는게 팍팍할 수 밖에 없다"라며 이에 따라 근로자 월급수준은 많이 오르지 않고 사교육비, 물가 등이 올라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