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1월10일, 2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신광태
"산천어 얼마나 투입했냐?"CNN선정 세계7대 불가사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대표축제.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10일, 2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축제전 최문순 화천군수는 나를 만날 때 마다 똑같은 질문을 했다. '산천어를 잡기 위해 멀리서 축제장을 찾았는데, 빈손으로 돌아가면 그 허무함이 얼마나 크겠느냐'는 거다. 방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해 축제 개막전, 산천어낚시터에 6.5톤의 산천어를 투입했었다. 2015산천어축제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투입량을 계산해 보니 벌써 15톤이 넘었다. 지난해 대비 2.3배가 넘는 수치다.
15톤이면 과연 몇 마리나 될까. 낚시터에 투입되는 산천어 크기는 보통 200g~250g 정도다. 너무 클 경우 산천어 고유의 담백한 맛이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조직위에서는 연중 산천어 양식장을 대상으로 크기를 조절해 줄 것을 주문하곤 했다.
한 마리가 250g일 경우 1kg은 4마리에 해당한다. 15톤이면 6만 마리가 축제 개막전 방양 된다. 지난해까지 축제기간 23일 동안 90톤의 산천어를 낚시터에 투입했었다. 그러나 금년엔 그 규모를 대폭 늘렸다. 무려 120톤이 넘는다.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배려다. 120톤이면 48만여 마리에 이른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많은 산천어가 투입이 되었음에도 한 마리도 못 잡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다. 옆에 있는 사람은 잘만 잡아 내는데 본인은 빈 낚싯대만 들어 올리기 일쑤다. 이유가 있을 터, 산천어를 꼭 잡는 방법에 대해 바쁘다고 극구 사양하는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어렵게 인터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