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시마이 사자춤을 마치고 할머니와 손자가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집 시시마이 사자춤은 할머니가 주선하여 추었습니다.
박현국
지난 4일 오전 시가현 이시베초 이시베주오(石部中央)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해마다 사자춤을 추는 전문가 단체를 불러서 집집마다 사자춤을 춥니다. 사자춤은 새해 첫날의 액막이로 재난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주술적 목적에서 추는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사자를 시시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자춤은 시시마이(獅子舞)입니다.
사자춤은 일본이나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여러 곳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춤을 출 때 몸의 움직임이나 연주하는 음악은 다르지만 대부분 사자탈을 쓰고 춤을 춘다는 것과 반드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은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시시마이 사자춤을 출 때 작은 북과 퉁소를 연주합니다.
사자는 원래 무서운 상상의 동물로서 재난으로부터 사람을 지켜주고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는 신의 심부름꾼이나 신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짐승과 더불어 일을 하는 것은 단군신화를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