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는 다음 날 거리와 광장에 수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신희완
그럼에도 독일인의 다수는 새해를 맞이하는 불꽃놀이를 선호한다. 이 시기에 폭죽 한해 판매량의 절반 이상에 나갈 정도다.
처음 독일에 왔을 때, 독일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불꽃놀이가 장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처음 봤을 때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한강 불꽃 축제나 대형 행사를 장식하는 거대하고 화려한 폭죽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의 1시간 가량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개개인의 불꽃놀이를 보니 오히려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구경만 하는 수동적인 행사가 아니었고, 그 누구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축제였기 때문이다.
중국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독일의 새해맞이 행사를 보며 중국의 풍습과 거의 유사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중국에서도 설을 맞이하며 악귀를 쫓기 위해 불꽃놀이를 하기 때문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도 좋지만, 2015년 한 해에는 우리 스스로 명절과 기념일을 맞이하는 자신만의 전통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아래 동영상은 새해를 맞이하는 2013년의 독일 도시의 불꽃놀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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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새해맞이 불꽃놀이 ⓒ 신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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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악령을 막아라'... 독일인의 새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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