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약속지킴이 다짐의 밤’ 행사에는 단원고 2학년 1반 학생 희생자 유가족들이 12명이 함께 했다.
임재근
고 김수진 학생의 아버지 김종기씨는 "특별법 서명을 진행하면서 유가족들이 반별로 전국을 돌다보니 같은 도시를 두 번 방문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2학년 1반의 경우 대전에 3번이나 다녀갔다"며 대전과의 인연을 거론했다.
이어 "대전시민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성원으로 특별법은 제정되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며, "내년에는 우리 아이들이 왜 희생되었는지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어김없는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고 김주아 학생의 어머니 정유은씨는 "세월호 사고 이후 서명을 다니거나 단체로 움직인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가족과 함께 다른 곳에 간 적이 없지만 오늘은 (대전에) 내려오면서 마치 여행을 가는 것처럼 느꼈다"고 밝힌 뒤 "하지만 막상 와서 노래를 듣고, 연주를 들으니 또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고 해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한 발짝씩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된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