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자체 복지사업 종합평가 우수기관 선정을 알리기 위해 공주시에 대형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김종술
20여 분 이상 진행된 면담이 끝나고 나오던 기간제 근로자는 면담 과정에서 울음보가 터져 연신 눈물을 흘렸다. 면담 과정을 듣기 위해 지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어렵게 입을 연 기간제 근로자(통합관리사)는 "매년 재계약을 해주고 사업이 없어지면 우리도 나간다는 각서를 쓰기로 했다. 무기계약직과 관련해서 정부 안이 바뀌면 무기계약을 해주겠다는 답변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부터 통합관리사로 근무하면서 공주시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을 상대로 서비스 하고 있다. 2012년에는 대상, 2013년에는 2등을 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는데 해고 위기에 놓여 있다. 내년에도 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용안정을 바라다 보니 무기계약까지 바란 것이다. 매년 연말이면 춥게 지낸다. 올해는 시가 공개채용을 요구하면서 4년간이나 같이 일해 왔던 동료를 떠나보내야 했다"며 "일자리를 잃은 동료가 매우 힘들게 생활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설명이 끝나고 이해철 서산노동인권상담센터 소장은 "이 분들이 2년에서 5년까지 근무했으니까 무기계약으로 전환하는 게 이상적이다. 그렇지만 공주시가 전원 해고하고 공개채용을 다시 하겠다고 하면서 경력이 단절되고, 고용이 불안해지는 문제가 발생했었다"며 "그나마 고용 안정을 확보했다는 차원에서는 50%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월 28일 '2014년도 지자체 복지사업 종합평가' 결과 공주시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포상금 1천만 원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전국 23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2013년 복지사업 분야를 종합평가한 결과로 충청남도 내에서 유일하게 공주시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까지 기간제 근로자의 노력이 컸던 결과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공주시 '드림스타트' 사업 기간제 근로자 재계약 연장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