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실종 한국인, 여수제일교회 선교사 가족

박성범 선교사 일가족, 인도네시아 선교활동 중 사고

등록 2014.12.28 20:59수정 2014.12.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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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카르타=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신성철 통신원 = 28일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포르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은 인도네시아에서 선교 중이던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 씨 일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제일교회의 김성천 담임목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성범 씨와 부인 이경화씨, 그리고 11개월된 딸이 이번 항공기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목사는 "박 선교사가 약 3년 전 인도네시아에 파견됐다"면서 "교회 단독 파송은 아니며 파송단체를 통해 파송됐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신학을 하고 목사 안수를 받고 (인도네시아에) 가라고 했지만 박 선교사가 열정이 있어서 평신도 선교사로 선교지에 가기를 원해 허락했다"면서 "실종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모두 30대 중반인 박 선교사와 부인 이 씨는 약 2년 전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이슬람권인 인도네시아에서 선교사 비자를 받을 수 없어 1년마다 인근 싱가포르로 나와 비자를 갱신해 왔으며 이번에도 싱가포르에서 비자를 갱신하러 나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교사 가족은 동부 자바 수라바야에서 자동차로 2시간 가량 걸리는 지방도시인 말랑에서 정착 준비를 하던 중이었으며 부인 이씨는 12년 전 서부자바 주도 반둥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인도네시아어학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29일 파송단체 관계자가 교회에 도착하는 대로 후속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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