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위로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세월호 침몰사고 253일째이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문해 단원고 학생 고 오영석 군의 아버지 오병환 씨와 고 이민호 군의 아버지 이종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은 농성장을 찾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안부를 걱정하고 농성장 내 시설물을 점검했다.
유성호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탄전야인 24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안부를 물으며 농성장 내 시설물을 점검했다. 박 시장이 광화문 농성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만의 일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농성장을 찾았다. 박 시장은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인 '민우 아빠' 이종철(47)씨와 '영석 아빠' 오병환(42)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한 뒤 줄곧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농성장 천막 안으로 이동한 박 시장은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 시장은 두 사람에게 "오래 있으면 어찌됐든 몸이 상할 텐데", "밤에 추워서 몸살 날 것 같다", "혹시 불편한 것 없나"며 안부를 물었다. 이에 오씨는 "(박 시장)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천막 내 난로를 가리키며 "석유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다"며 "연소가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또 커피를 건네 받자 "돈 주고 팔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 주변인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텐트를 나온 박 시장은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씨와 인사를 나누며 10분 가량의 짧은 방문을 마무리했다.
박 시장 방문에, 유가족 "성탄전야여서 더 마음이 따뜻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