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안산시민대책위가 20일 오전 안산시 와동체육관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도움을 준 시민, 자원봉사자, 활동가 등을 초청해 송년 오찬행사를 열고 있다.
박호열
연극 <별망엄마>로 문을 연 송년 행사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이어졌다.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사람의 생명보다 돈을 중시하는 부도덕이 사회 곳곳에서 우리 삶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은 이런 부도덕을 바로 잡고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정부와 국회, 법원을 상대로 목소리를 내고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산시민과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저희와 같은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도록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뜻을 묻고 여러분들의 마음을 유가족들의 마음에 소중이 담아서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가 제대로 바뀌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나눈 안산시민이야기에 이어 엄마의 노란손수건 회원 등으로 꾸린 시민과 함께 부르는 노래에서는 '약속해'를 합창하기도 했다.
지난 5월 9일 '잊지 말아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안산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실종된 단원고 학생들을 추모하는 촛불문화제를 주최했던 안산고교회장단연합(Chairman Of Ansan·COA) 학생들도 참석했다.
부곡고등학교 2학년 김도윤 부회장은 "단원고 친구들을 잃었을 때 너무 슬프고 힘들었는데 오히려 유가족 부모님들께서 위로해 주셨다"며 "유가족 부모님들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어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그 중 노란리본과 캠페인 인증샷 등을 전달해 드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세월호 3년상 치르는 '빛고을 천일순례단' 안산순례길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