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갈대밭. 여행객들이 갈대밭 사이로 놓인 나무데크를 따라 걷고 있다.
이돈삼
겨울의 신고식이 혹독하다. 눈이 많이 내렸다. 바람결도 연일 거칠다. 그렇다고 '방콕'하고 있기엔 아까운 날들이다. 순천만으로 간다. 지난 6일이다. 순천만 갈대밭은 이맘때 여행지로 으뜸이다.
순천만은 갯벌이 653만 평으로 드넓다. '개평선'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갈대밭은 163만 평에 이른다. 순천시 도사동과 해룡면, 별량면에 걸쳐 있다. 갯벌과 부드러운 곡선의 물길이 갈대밭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국제적으로 보존하면서 현명하게 이용하자고 협약한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있다. 어디보다 귀한 갯벌이고 갈대밭이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순천만 자연생태관으로 들어간다. 순천만의 실시간 영상을 모니터를 통해 만난다. 순천만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전시실도 알차다. 천문대에서 망원경을 통해 본 순천만 풍광도 예쁘다. 갈대밭 사이에서 노닐고 있는 새들의 모습도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