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기후변화포럼 학생과 인터뷰 중인 미국 기후 플랜(US Climate Plan)의 에반 웨버(Evan Weber)의 모습
김윤혜
캐나다에서 시작해 미국 중서부를 관통하는 송유관의 허용 여부를 두고 워싱턴DC에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논쟁의 대상은 캐나다 에너지 업체인 트랜스캐나다가 추진하고 있는 '키스톤XL 송유관'. 트랜스캐나다는 오일샌드(Oil Sand) 등 원유를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주에서 미국 텍사스주의 멕시코만에 있는 정유 업체로 수송하기 위해 총길이 2147마일(3456km)의 송유관을 지난 2008년부터 단계별로 건설하고 있습니다.
COP20이 개최되는 페루 리마에서 미국 국무 장관 존 케리가 COP20 기후 회담에서 연설하는 동안, 캐나다와 미국 청년 대표들은 파빌리온 밖에서 타르 샌드(tar sands) 즉 오일 샌드에 관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들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UN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어떤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는 키스톤 XL 파이프 라인을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미국 기후 플랜(US Climate Plan)의 에반 웨버(Evan Weber)은 "키스톤 XL 같은 더러운 화석 연료(Dirty Fossil Fuel) 프로젝트는 분명히 기후 테스트를 실패한다며, 새로운 화석 연료 인프라 구축 및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학생들은 기후변화의 위급성에 대한 인식을 한층 높여주면서 끈끈한 연대의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기후변화의 결과는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정부는 물론 기업, 자치단체, 시민단체 모두 나서야 합니다. 학생들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학생들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선구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미래 세대에게 남겨줄 우리 지구의 회복을 위해 대담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서둘러 실행하기를 바랍니다.
요르단 환경부 녹색경제 국장참관 9일차. 회의장을 가기 위한 버스를 탑승할 때 우연히 옆자리에 요르단의 환경부 녹색경제 담당자 분이 앉으셔서 이야기를 나누며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분이 가지고 계시던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마크가 찍힌 노트북 커버에 관심이 가서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SAMIR AL-KILANI' 라는 요르단 환경부 녹색경제 국장님이시고, 현재 요르단 환경부의 재원 담당 전문가로 온 대표 2분 중 한 명이라고 하셨습니다. 한국에 대하여 매우 좋은 인식을 가지고 계시고, 호의를 보이셨는데 한국의 GGGI와 풍력발전사업, 적응 관련 사업 등 많은 공동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얼굴이 낯익은 분이셔서 여쭤보니, 국회기후변화포럼 참관단에서 진행하고 한국 전시관에서 열린 '그린캠퍼스' 발표 부대행사에 오신 분이셨습니다. 사실 요르단도 2015년 1월부터 그린캠퍼스 계획을 실시할 예정인데 이번 국회기후변화포럼 참관단의 그린캠퍼스 발표회를 들어보시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요르단의 경우 2015년 1월부터 18개월간 독일의 환경부로부터 기업의 사회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일환으로 그린캠퍼스 위한 재원 110만 유로를 지원받습니다. 이번에 그린캠퍼스에 대해 발표 준비를 하면서 한국도 잘하고 있는 편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추세에 뒤떨어져 있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요르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장 큰 것이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후대를 위한 교육인데, 요르단의 경우는 대학교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교육기관에서도 의무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교과과정을 넣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후대까지 이것이 이어지도록 하는 준비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점은 역으로 우리가 배워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COP 회의장의 벽화COP20 회의장 내 파빌리온관 앞에는 큰 그림이 놓여 있었습니다. 나무가 아이를 품고 온실가스에 둘러 쌓인 모습인데, 누가 이 그림을 그렸을까 궁금하여 그림 옆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들은 페루, 리마의 AIRE라는 단체이며,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이곳에 와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습니다. AIRE의 의미는 스페인어로 '공기'라고 합니다. 그들은 공기를 깨끗이 하기 위해 예술적으로 노력하는 단체입니다. 담당 교사인 마리따씨를 인터뷰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