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10일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위한 국회특위 및 국민대타협기구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의 '빅딜'을 합의하였다. 이 '빅딜'에는 4대강과 방산비리, 그리고 '정윤회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나 국회 차원의 조사, 어느 것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것들로 여야는 많은 비판을 받았었는데, 여기다가 여야가 '연금개혁 시한'으로 충돌하면서 '빅딜'도 깨질 위험에 빠지게 되었고, 많은 이들이 여야의 이런 모습에 실망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대강이나 방산비리 그리고 정윤회 국정농단 의혹 사태는 정치적으로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소재들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단순히 이용하려고 하거나 자신들의 안위와 단순 정치적 이유만으로 반대할 수 있을만한 그런 소재들이 아니다. 이것들은 꼭 조사해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하는 일이다.
국민들의 혈세가 잘못된 곳에 쓰여서 엄청난 낭비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그런 일인데 어떻게 그런 소재를 정치적으로만 볼 수 있겠는가? 그런데 여야가 '빅딜'에서 '자원외교'만 합의를 하고, 이제는 연금개혁 시한으로 충돌하면서 '자원외교 국정조사'라도 합의한 '빅딜'마저 깨질 위기에 처해 있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개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MB 정부에서의 청와대 홍보수석 김두우 씨가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자원외교 합의에 대해서 "어처구니 없다", ""국정조사는 대형 비리가 있거나, 국가를 뒤흔들만한 큰 의혹이 있다든가 할 때 하는 것으로, 현 단계에서 그런 비리가 불거진 게 없다", "정치적인 목적이 숨어있다는 의심을 충분히 가질만 하다" 등의 발언을 하였는데, 벌써 자원외교로 국민혈세가 몇 십조 원이나 낭비되었다는 것 등이 드러났고, 더 드러날 것들이 많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인데 어떻게 저런 소리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며, 정말 "No"라고 생각한다면 조사해서 밝혀봐야지 왜 조사 자체를 피하려고 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
국민들도 알 것은 알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알 것'은 '진실'이며, 진실을 밝혀 국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선 여야가 국민들을 위해 자신들의 '안위'나 '이익'은 조금 제쳐두고 빨리 조사에 나서야 한다. 만약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서 진실을 제대로(아니면 완전히) 밝혀내지 못하게 된다면 이것은 국민들에 대한 큰 죄를 범하게 되는 것이고,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국민들에게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민들에게 진실을 좀 알게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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