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넬 스트릿 중앙에 위치한 중앙우체국(GPO). 1916년, 부활절 봉기 때 이곳은 아일랜드 의용군 총사령부로 사용되었다.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던 피어스(Henry Patrick Pearse)가 이곳에서 공화국 선언문을 낭독하였던 곳으로 아일랜드 독립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건물이다.
김현지
오코넬 스트릿은 아일랜드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곳이다. 바로 다니엘 오코넬 동상으로 시작해 파넬, 존 그레이 경, 오브라이언, 라킨 등 아일랜드의 독립 및 교육에 큰 이바지를 했던 인사들의 동상이 도로 중앙에 줄지어 있다. 이곳에서는 아일랜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오코넬 스트릿이 시작하는 입구에는 이 거리 이름의 주인공이자 아이리시 민족주의자들의 리더였던 다니엘 오코넬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그는 1775년 아일랜드 남부 케리 지역 카헐시빈이라는 작은 마을 출신으로 19세기 가톨릭 해방을 이루어 냈고, 아일랜드 자치를 위해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오코넬은 20세기에 통용됐던 화폐에도 등장하는데, 오늘날에는 그의 이름을 딴 거리, 상점, 식당 등을 아일랜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코넬 스트릿의 가장 북쪽 끝에는 독립운동가인 파넬(1846~1891)이 한쪽 손을 들어 올린 채 서 있다. 아일랜드의 민족 운동가였던 파넬은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영국 하원 의원으로 있으면서 아일랜드의 권리 옹호에 힘썼고, 아일랜드 토지를 영국 지주들의 손에서 되찾아내는 운동을 전개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