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국민희망시대(회장 정진우)가 주최하는 정대철 상임고문과 박주선 국회의원의 강연회가 열렸다.
이주빈
내년 2월 8일 치러질 예정인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정세균·박지원 비상대책위원에 맞서는 비주류의 압박이 날로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들은 신당 창당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당의 혁신과 이들의 출마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6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 중소기업지원센터. 궂은 날씨에도 약 200명의 새정치연합 당원들이 모였다. 국민희망시대(회장 정진우)가 주최하는 정대철 상임고문과 박주선 국회의원의 강연을 듣기 위해서였다.
이미 전남 순천과 해남, 광주와 전주에서 같은 초청강연회를 개최한 정진우 국민희망시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당을 살리는 길보다 자신이 당 대표 되는 길에 혈안이 돼있는 정당에 어떤 국민이 기대 걸겠냐"라고 물으며 "가장 시급한 첫 번째 혁신은 문재인·정세균·박지원 비대위원이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새정치연합은 총선, 대선을 두 번 지고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정당이 돼버렸다"며 "보궐선거 진 김한길과 안철수는 책임지고 사퇴하는데 문재인 의원은 의원직 사퇴도 안 하고 대선에 나가더니 대선에서 지고 나서도 책임도 안 지고 떡 국회에서 왔다 갔다 하고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민심 떠난 야당, 회생 가능한가? 회생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신당 나와야 정신 차리지 이 꼬락서니 갖고는 안 되겠다"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는 새정치연합 혁신방안으로 "중도우파와 장년층과 노년층의 지지를 다시 모으는 원내중심 정책정당으로 변화"를 주문하며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지 못하면 신당은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내년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주선 의원 역시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기는 마찬가지였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비선 조직 사태라는 봇물 터졌는데도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새누리당의 반 토막밖에 안 된다"라며 "실패의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모두 비대위원으로 앉아 있는 후안무치하고 책임이 없는 정당을 어느 국민이 좋아하겠나"라고 물었다.
박주선 "이 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아니라 '헌정치 비민주 계파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