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피로와 숙취를 풀어주는 데 으뜸 약재다. 간의 기능도 회복시켜 준다. 독성만 빼면 보약의 재료다.
이돈삼
옻이 우리 몸에 좋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옻닭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연유다. 피로와 숙취를 풀어주는 데 으뜸이다. 간의 기능도 회복시켜 준다. 신장과 방광의 결석을 막거나 없애주고, 생리 불순과 냉증 질환 개선에도 효능이 있다. 아토피 개선에도 특효가 있다.
옻에 들어있는 우루시올 성분은 또 암 세포의 성장을 막아줘 항암효과까지 지니고 있다. 이래저래 우리 몸에 좋은 약재다. 단지 흠이라면 독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뿐. 독성만 피하면 '보약'인 셈이다.
옻은 식품의 가치만 있는 게 아니다. 윤기를 내주는 칠의 재료로도 좋다. 이른바 '옻칠'이다. 예부터 금속이나 목공의 도장용으로 귀하게 쓰였다. 팔만대장경이 완벽하게 보존된 것도 마감재로 옻칠을 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미술품에도 많이 쓰인다. 색의 깊이와 무게가 남달라 예술적 감각을 돋보이게 한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