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북구 화명촛불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명이든 열명이든 매주 목요일 7시에서 9시까지 현재진행형입니다.
송태원
11월의 마지막 날 오전 8시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마트앞에 8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북구화명촛불(이하 화명촛불)이란 이름으로 함께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이었다. 그 전에 한 번도 만난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실종자의 무사귀환 기적을 기원하며 북구화명촛불이 밝혀졌다. 그날이 4월 18일이었다. 세월호 참사를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과 충격은 견디기 힘들었다. 기간제 교사를 했던 경험과 잠수사로 일했던 경험, 그리고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세월호 참사에서 오는 슬픔은 남달랐다.
그 후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이 화명촛불에서 초 하나를 드는 것이었다. 참사 59일째 500여명이 모여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문화제>이후 화명목요촛불로 전환되었다.(50일간 매일 들었던 촛불을 매주 목요일로 변경함)
30~40여 명이 모여 들던 촛불은 이제 10여개 남았다. 참사 200일을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에서 홍영미(고 이재욱군 단원고2학년의 어머니)씨와 안산분향소에 방문할 것을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