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앞에서 615학교 회원들615학교 회원들이 조국이 하나됨을 기원하다.
신민구
연변조선족자치주에 사는 우리 동포들에게서 수집하여 발간한 전설고사집 속에 백두산에 관한 전설로 <백두산의 목동과 선녀>·<백두산의 사냥군과 호랑이>·<오늘날 왜 호랑이가 보기드문가?>·<백두산의 화마> 등이 있다.
이중에서도 <백두산의 목동과 선녀>는 우리 민족의 발상과 재미있게 연관을 시켰으며, 우리 민족이 백두산을 마치 신앙처럼 숭상하고 좋아하는 이유를 잘 말해주고 있다. 백두산은 단군의 개국신화 외에도 고려 태조 왕건(王建)의 탄생설화와 관계가 있다.
백두산은 우리 민족뿐 아니라, 북방의 여러 민족의 발상설화도 얽혀 있다. 청나라에서는 자기들의 조상인 애친각라(愛親覺羅)의 발상지라 하여 숭상하여, 1677년에는 대신 각라식목눌(覺羅式穆訥)을 파견하여 백두산을 탐사하였으며, 1684년에는 장백산신에게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
민족이 수난을 당하던 때에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닿도록….'이라고 가사를 지은 것은 단순히 조국의 영원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우리의 민족혼을 잃지 말자고 피를 토하듯 외친 것이다.
백두산은 일찍이 그 명칭이 '불함(不咸)' 곧 신(神)의 산으로 일컬어온 것처럼 한결같이 우리 민족 누구에게나 신성시되어있는 점이 세계당나라 때 편찬된 <괄지지(括地志)>에는 백두산의 조수초목(鳥獸草木)은 모두 백색이라고 기록할 만큼 상서로운 산으로 추앙하였다. 또한 예로부터 백두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산에 오르기 전에 반드시 목욕재계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백두산 신령께 제사를 지냈다. 어떤 산과도 다른 점이다.
금강대협곡(장백산대협곡)은 계곡 길이 약 15㎞, 골의 깊이가 70~100m,넓이는 100~200m경사가 급하며 V자 형상의 협곡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협곡의 물은 천지에서 발원, 중국쪽 송화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