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화면 갈무리
TV조선
종편이 출범하면서 생긴 부작용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도저히 방송에서 사용 가능한 표현이라고 할 수 없는 저속하고 선동적인 표현의 등장이다. 이들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생명인 방송의 품위와 품질을 엄청나게 떨어뜨렸다.
종편이 제작해 방송하는 시사·보도 프로그램에는 저잣거리에서 근거없이 떠돌 법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 탓에 종편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다수의 제재조치를 받았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종편의 시사·보도 프로그램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건수는 모두 135건으로, <TV조선>이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채널A>가 35건, <JTBC>가 15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상파 3사의 방심위 심의제재 건수가 37건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종편이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얼마나 저속하고 편파적인 방송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종편 폐해②] 여론 다양성 위축 이명박 정부가 미디어법을 통과시키려는 시도를 할 때 여러 언론·시민단체, 그리고 일부 언론학자들은 신문사가 방송사까지 운영하면 여론의 다양성이 위축되고 여론이 자본력을 가진 특정 언론사에 의해 독과점 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종편이 방송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시청자들은 <TV조선>과 <채널A>의 시사·보도프로그램과 <JTBC>의 예능프로그램에 익숙해져 있고, 언론계도 종편을 하나의 방송사업자로 인정하는 상황이 되었다.
더욱이 출범 초기에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조롱을 받으며, 1% 이하의 시청률에 머물렀던 종편들이 올해 11월 기준으로 <MBN> 1.895%, <TV조선> 1.583%, <채널A> 1.427%, <JTBC> 1.214%를 기록하며 <EBS>(0.771%)와 <tvN>(0.925%) 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