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렁여수는 빼어난 자연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음식문화도 있고요. 이런 구슬들을 잘 꿰어야죠.
김경호
여순사건의 아픔 승화시켜 '다크투어리즘'에도 신경 써야- 현재까지 여수 갯가길을 걸어 본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작년 10월 26일 1코스를 개장한 뒤로 주말에는 1천여 명에 달하는 외부 관광객과 시민들이 갯가길을 찾아서 힐링했습니다. 전체 방문자 수를 정확하게 통계 내지는 않고 있지만 지난 1년 동안 저희들이 예상했던 것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갯가길을 찾은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겨울 산 등반보다는 바다를 보면서 따뜻하게 걸을 수 있는 갯가길을 찾는 이들이 늘어납니다. 갯가길을 걷고 난 뒤 굴 구이 등 '여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갯가길을 찾게 되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다음달 3코스가 개장하면 더 많은 탐방객이 갯가길을 찾겠죠."
- 김 이사장님은 궁극적으로 갯가길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합니까. "갯가길 찾는 사람들이 힐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얻고자 하는 최종 목표죠. 사람들이 즐겨 찾고 힐링하며 여수 관광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원봉사와 재능 기부로 갯가길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같은 기대와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갯가길 걷기를 통해 갯가꾼들이 힐링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여수관광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 여수 갯가길도 좋은 관광 상품이 될 테데요. 여수 관광산업이 어느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까.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콘텐츠가 있는 관광이 되었으면 합니다. 문화와 예술은 관광의 경쟁력을 높여줍니다.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제 문화와 예술을 덧입히는 작업을 해야죠. 또, 관광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합니다. 보는 관광에서 체험하는 관광으로 바뀐 지 오래됐죠.
스포츠가 접목된 관광도 블루오션입니다. 아이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면 부모들도 함께 좋아합니다. 관광 만족도가 높으면 재방문율도 높습니다. 특히, '즐길 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먹을거리'가 복합된 관광이 되어야 합니다.
여수는 빼어난 자연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음식문화도 있습니다. 이런 구슬들을 잘 꿰어야 합니다. 임란의 역사적 자원들을 관광자원화하고 여순사건의 아픔을 승화시켜 '다크투어리즘'에 신경 써야 합니다."
- 앞으로 계획하신 일이 있다면."계획한 갯가길 25개 코스 400km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완성하는 데 7, 8년 정도 걸립니다. 갯가길 이외에 여수특산품의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제 본업이 교수니까 지역의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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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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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가길 걷고 굴전 한판... 이게 여수 찾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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