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혼례상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도록 모든 것이 마련되어 있다
하주성
한국식 전통혼례는 까다로워우리나라의 전통혼례는 많은 절차를 거친다. 우선은 '의혼'이라고 해서 혼담이 오가는 과정이 있다. 의혼에는 중매인을 통해 혼담이 오고간 후, 혼인을 하기로 결정을 하면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혼인을 청하는 납체로 시작이 된다. 납체에는 청혼서와 함께 신랑의 사주를 적어 신부 집으로 보낸다.
다음으로는 택일을 하는 연길이 있다. 연길은 신부 집에서 신랑 집이 보낸 청혼서를 받은 후 날을 정해 혼인을 허락하는 허혼서를 보낸다. 혼례를 올리는 전날 신랑 집에서 청혼의 증서로 신부용 혼수와 혼서지를 넣은 함을 보내는데, 이날은 함진아비가 온 동네를 시끄럽게 하면서 신부 집으로 들어가는데 이를 납폐라 한다.
'대례'는 혼례식을 올리는 것을 말하는데 신랑이 신부 집으로 가서 혼례식을 올리고 신부를 맞아오는 것을 친영이라 한다. 전안례는 신랑이 기러기아범과 함께 신부 집에 도착하여 신부의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예로, 이는 백년해로를 하겠다는 서약이다. 이어서 신랑신부가 처음으로 대면하여 절을 하는 교배례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