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회째를 맞은 불가사리 퇴치대회 및 수중정화 활동에 참가한 단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심명남
11월 중순이다. 입동으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해마다 이맘때쯤 바다를 사랑하는 여수 마린보이들의 연중행사가 있다. '불가사리 포획'이 바로 그것. 주말을 맞은 지난 15일 '생활체육여수스킨스쿠버연합회 불가사리 퇴치 대회 및 수중 정화' 행사가 웅천 인공해수욕장에서 열렸다. 올해 4회째를 맞고 있다. 이날은 바다라는 공통분모로 다이버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날이다.
행사에 참석한 여수시 해양관계자의 말은 의미가 크다. 이노철 여수시 해양관광국장은 "아름다운 가막만 웅천 해수욕장에 불가사리가 많이 있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다이빙 단체의 수중 정화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동호인을 격려했다.
이민식 회장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수중 정화를 통해 그동안 많은 양의 불가사리를 잡았다"면서 "어민들도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라 스쿠버 동호인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은 큰 자랑이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우승은 전년도 불가사리 퇴치 대회 우승기를 반납한 '마린블랙샤크'가 또다시 대상을 차지했다. 이어 금상 (해양구조단), 은상(모비딕), 모범클럽상(GS칼텍스 스쿠버동호회), 봉사상은 해양소년단이 차지했다. 행사에 참가한 이들에게 소감을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