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쌓인 강천산
이홍로
매표소를 지나 도선교를 건너자마자 우리는 오른쪽 깃대봉 능선쪽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내리던 비는 산을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니 눈으로 변합니다. 첫눈을 맞으며 산행을 하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길이어서 숨을 헐떡이며 올라 갑니다. 날씨는 바람도 불어 춥지만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땀이 흐릅니다. 산을 오를수록 눈이 많아 집니다. 마치 한겨울 눈 산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시들지 않은 빨간 단풍잎에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그 색의 대비가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오늘 산행은 4시간 코스와 6시간 코스가 있습니다. 친구와 나는 여유 있게 4시간 산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같이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12시가 넘었는데 식사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거의 쉬지도 않고 걷기만 합니다. 저는 초코파이 등 행동식을 먹으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오후 1시 경 금성산성 북문에 도착하였습니다. 북문 부근은 성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오늘 안개가 자욱하여 멋진 풍경이 연출 됩니다. 산성에서 바라 보는 담양호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