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토문화유산으로 정해진 독성상(왼쪽)과 소불좌상(오른쪽)
조종안
일광사에는 두 점의 향토문화유산이 전해진다. 한 점은 조선 후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독성상(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13호)이고, 한 점은 높이가 20cm 크기의 소불좌상(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12호)이다. 현재는 모두 '군산불교 보물전-천년의 만남'(12월 15일까지)이 열리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독성상'은 목조로 만들어졌다. 부처님 수기를 받고 정진하는 나한 중 한 분으로 '독성수', 또는 '독성존자'(나반존자)라고도 한다. 독성의 본래 뜻은 홀로 인연의 이치를 깨달아 도를 이룬 소승불교 성자들에 대한 통칭으로, 나반존자가 홀로 깨친 이라는 뜻에서 독성이라 부른다는 것. 보통 독성상은 나이 든 아라한으로 긴 머리카락과 긴 눈썹을 드리운 상으로 묘사되고 있으나 일광사 독성상은 젊은 남자 승려 모습에 흔하지 않아서 의의가 있다 한다.
'소불좌상'은 돌로 만든 후 개금을 하였다. 신체보다 얼굴이 큰 편이어서 불균형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고개를 약간 숙이고 앉은 모습은 단정한 느낌을 준다. 착의법은 조선 후기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두 무릎 위 옷자락이 2~3줄 직선으로 처리되고 W자형의 대의 자락이 느슨하게 표현된 점 등 상당히 형식화된 느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두 손을 무릎에 올린 모습과 불상 규모 등에서 나한불상 중 하나로 추정한다.
절집 공간에 텃밭 가꿔 먹을거리는 거의 자급자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