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발전에너지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기업
권승문
2013년 발전업종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기업은 한국남동발전이 1위로, 5152만 톤을 배출했고, 한국동서발전(4320만 톤), 한국남부발전(4122만 톤), 한국중부발전(4029만 톤), 한국서부발전(3910만 톤) 등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이 뒤를 이었다.
민간발전회사인 포스코에너지가 1104만톤을 배출해 6위를 기록했고, 현대그린파워(846만 톤), 한국지역난방공사(493만 톤), 한화에너지(365만 톤), 한국수력원자력(329만 톤) 순이었다.
포스코에너지의 배출 증가율은 연평균 34.9%, 2007년 대비 2013년 증가율은 501.4%로 크게 증가했고, 한국수력원자력(연평균30.5%), 한국지역난방공사(연평균 19.2%), 한국남동발전(연평균 6.3%), 한국중부발전(연평균 5.8%)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효율성 지표인 온실가스 원단위는 지지부진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생산량과 매출액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온실가스 원단위[온실가스(톤)/매출액(백만원)]로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업종에 따라 온실가스 원단위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동일 업종 간 기업들을 비교해야 한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와 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기업공시 자료를 분석해보면, 철강업종인 포스코의 온실가스 원단위는 2008년 2.4에서 2013년 2.35로 소폭 개선됐고, 현대제철은 2008년 0.44에서 1.26으로 대폭 악화됐다.
시멘트업종인 쌍용양회는 10.24에서 8.23으로, 동양시멘트는 16.6에서 12.49로 원단위가 개선됐다. 정유업종인 GS칼텍스와 S-Oil, SK에너지는 정체되거나 소폭 개선됐으며, 반디전 업종인 엘지디스플레이는 소폭 악화, 삼성전자는 소폭 개선된 상황이다.
발전·에너지업종인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5개 한전 자회사들의 온실가스 원단위는 소폭 개선됐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소폭 개선, 한국수력원자력은 2007년 0.11에서 2013년 0.52로 크게 악화되고 있다.
민간발전회사인 포스코에너지는 2007년 2.21에서 2013년 3.81로 악화됐고, 현대그린파워는 2012년 대비 2013년 소폭 개선, 한화에너지는 2010년 12.53에서 2013년 8.25로 개선됐다.
이처럼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들의 온실가스 원단위는 일부 업종과 기업을 제외하고는 정체 내지는 악화된 모습이다. 향후 업종별 기업별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온실가스 원단위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 및 정책개발이 시급한 시점이다.
급증하는 국내 산업부문 전력소비가 문제그렇다면, 산업부문에서 에너지소비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실마리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산업부문 최종에너지소비는 2000년~2012년 기간 동안 연평균 3.6% 증가했고, 2012년 전체 최종에너지소비의 61.7%나 소비했다. 특히 같은 기간 전력소비량은 연평균 5.4% 크게 증가했고, 전체 전력소비의 53.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전력소비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산업부문의 증가율과 비중이 매우 높다.
2000년~2011년 기간 동안 한국의 산업부문 전력소비 연평균 증가율은 3.86%로, 미국(-2.35%), 프랑스(-1.24%), 영국(-0.8%), 일본(-0.73%)의 전력소비가 오히려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2011년 주요국 전력소비의 부문별 비중을 비교해보면, 한국의 산업부문 전력소비 비중은 50.8%로, 독일(42.6%) 일본(33.3%), 영국(31.8%), 프랑스(26.4%), 미국(23.1%)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세계 주요국가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산업 부문 전력소비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비효율적인 산업 전력소비를 줄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