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노동자의 기본권, 국민의 생명과 안전·존엄을 보장하라"고 외쳤다.
김철관
민주노총은 차기 지도부를 뽑는 첫 직선제(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에 전재환, 정용건, 한상균, 허영구 등 4개 후보조가 후보등록(마감 11월 7일)을 마쳤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태이다.
이날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 박성호군의 어머니 정혜숙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00일이 넘었다"며 "그동안 유가족 500명은 민주노총과 시민들 국민이 함께 해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현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은 "박근혜정권이 얼마 있으면 2년을 맞는다"며 "국민을 행복하게 해준다면서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전했다.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 회장은 "민주노총이 직선제를 한다는데 후보들이 우리 식량주권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공약을 냈으면 한다"며 "농민, 노동자, 빈민 등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은 ▲모든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보장 ▲전교조-공무원노조 탄압 중단 ▲노조파괴 분쇄 ▲노동악법 폐기 및 노동관련법 전면 제개정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 즉각 폐기 ▲통상임금 정상화 및 노동시간 단축 ▲공적 연금 개악 저지 ▲세월호 참사 올바른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철도-의료 민영화 저지 및 영리병원 도입 중단 ▲산재사망 처벌 강화 및 원청사용자 책임성 강화 ▲기업살인법 즉각 제정 ▲생명-안전업무 외주화 및 비정규직 사용 금지 ▲유해위험업무 외주화 금지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본대회 바로 전에 열린 전태일재단 주최 22회 전태일 노동상에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태일재단은 수상 이유로 "지난해 7월 14일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무노조 경영 삼성에 맞서 극한의 투쟁을 벌인 끝에 단협을 쟁취했다"며 "이 과정에서 최종범 열사와 염호석 열사가 민주노조 사수를 외치며 세상을 등졌다"고 밝혔다.
한편, 본대회가 치러지기 전인 오후 2시 서울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 신승철 민주노총위원장과 민주노총 지도부들이 '박근혜 퇴진, 내가 민주노총이다, 산자여 일어서자'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선두에 서, 대학로 본대회장까지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이라는 손 팻말을 들었고, 거리행진을 하며 '민중생존권 압살하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전태일 정신 계승하고 비정규직 철폐하자', '공무원 연금개악 중단하고 공적연금 강화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은 8일 오후에도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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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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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박근혜 정권 실정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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