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의 가을. 지난 5일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단풍을 만끽하고 있다.
이돈삼
가을이 연출한 것인데, 물속에 비친 그 모습이 비경 그 자체다. 연못을 건너는 징검다리에 사람들이 줄지어 선 모습도 사진 속 배경이 된다. 그 모습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 사진동호인들의 모습도 볼만하다. 쌍계루 앞에 수령이 700년 된 이팝나무도 단풍과 어우러져 고즈넉하다. 소설 속 배경보다도 더 소설 같은 풍경이다.
이 쌍계루 앞에서 '쌍계루 추야몽'이 열린다. 가을밤의 꿈을 노래하는 추야몽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펼쳐진다. 7일 오전 10시 대웅전 앞에서 가사불사 회향법회가 열린다. 백양사 본사와 말사 사부대중들이 참여하는 법회다. 수석박물관에서 '오백 나한전' 특별전도 열린다. 이 전시는 11월 말까지 계속된다.
오는 8일 오후 1시부터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선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오승근, 추가열, 현숙 등 대중가수들이 출연한다. 추야몽이 열리는 사흘 동안 일광정 옆 특설무대에선 통기타 가수들의 7080 공연도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단주 만들기, 소원등 달기, 천연염색 체험, 전통차 시음도 마련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백양사가 주관한다.
비자나무 숲을 지나... 고목이 어우러진 가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