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10월 18일 진주시내 차없는거리에서 설문조사를 하는 모습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9시 등교, 진주에서는 아직 조금 생소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타 선진국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높은 교육열에 의해 늦은 시간까지 학원 수업을 듣고 아침 일찍 등교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 때문에 잠이 부족한 건 당연하고 아침까지 거르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리하여 등장하게 된 9시 등교 법안. 9시 등교란 학생들이 사람으로서의 가장 기본권인 수면권, 즉 자는 권리를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처음 등장하게 되었다. 현재는 경기도에서만 시행하고 있는데 수업이 늦게 시작하는 만큼 늦게 마치고 늦게 잠자리에 드는 등 실질적인 수면 시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과 고3의 경우 생활방식에 문제가 생긴다는 문제 등으로 법안을 반대하는 여론이 있어 아직 경상남도에서는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투표결과 청소년의 대부분은 9시 등교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표자의 일부가 크게 관련이 없는 초등학생이 있어서 정확한 청소년들의 의견을 알아보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어른의 경우에는 찬성과 반대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른 시민들의 구체적인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하였다.
9시 등교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에는 22세의 최아무개씨는 "타 선진국들은 늦게 등교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너무 일찍 등교하는 것 같다. 조금 늦춰도 될 것 같다"고 답했고, 41세의 이아무개씨는 "아침에 힘겹게 일어나는 아이들을 보니까 마음이 안타까워요. 아침도 거르고 갈 때가 많은데 엄마로서 신경이 쓰이죠" 라고 전했다. 이른 등교로 끼니를 자주 거르는 모습이 부모로서 마음에 많이 걸리시는 듯하였다. 실제로 인터뷰 결과 "학생들의 끼니와 수면부족에 안타까움을 느껴서"가 찬성 측 의견 대부분을 차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