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발인반차도 봉여도>(51.4cm*2m 198cm)명성황후의 상여가 이동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관장 장남원)에서 올 11월 5일부터 내년 4월 11일까지 열리는 가을 특별기획전 '근대회화-대한제국에서 1950년대까지'에서는 <명성황후 발인 반차도>를 비롯해 <대한제국 동가도>, 이당 김은호가 그린 <순종황제 인물상> 등 대한제국기부터 1950년대를 아우르는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에 전면 공개된 <명성황후 발인 반차도>와 <순종황제 인물상>, 어가의 장중한 행렬을 묘사한 <대한제국 동가도>(채용신 작)는 대한제국기 황실과 내각에서 주관해 제작한 작품들로, 대한제국기 당시 황실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이 전시에서 <명성황후발인반차도>와 함께 주목할 만한 작품은 이당 김은호가 그린 <순종황제 인물상>(1923)이다. 1909년 이와다 사진관에서 찍은 순종의 30대 후반의 모습을 근현대 동양화가 1세대이자 어용화사였던 김은호가 1923년에 그린 작품이다. 사진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음영표현과 얼굴의 묘사는 근대 이전의 어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표현이다. 정밀한 필선으로 순종의 얼굴과 옷, 장식 등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