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남문 메가박스는 극장들이 문을 닫은지 10년만인 지난해 12월 다시 문을 열었다
하주성
최기호 주식회사 중앙시네마 대표는 "롯데쇼핑몰의 영화관 입점은 그동안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줬던 남문의 뿌리경제를 말살하는 행위"라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3일 오전 10시께부터 수원시청 건너편 올림픽 공원에 모인 100여 명의 사람들은, "수원전통 영화관 고사시키는 롯데시네마를 강력히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난 9월까지 저희 남문에 소재한 메가박스를 찾아 영화를 관람한 인원이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들이 이곳에서 영화 관람을 마친 후 인근 남문 일대의 전통시장을 찾아들어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2004년 AK백화점이 들어섰을 때보다 롯데쇼핑몰은 더 큰 타격을 줄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렇게 거리로 나선 것이죠."2004년 수원 민자역사에 AK백화점이 들어선 후 남문 로데오 거리뿐만 아니라 팔달문시장, 지동시장, 영동시장, 시민상가시장, 패션 1번가 등의 시장은 많은 고통을 감내했다. 수원시에서는 이러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이제 겨우 전통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 롯데쇼핑몰이 입점하면 상권은 물론 극장들까지 피해를 입을 것이 자명하다는 주장이다.
남문 상인들, "허가증 반납으로 맞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