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시흥시장
시흥시청
"민선 6기에는 정말로 시민의 눈으로 보고, 시민의 귀로 듣고, 시민의 언어로 얘기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 6·4 지방선거에 당선되면서 3선 시장이 된 김윤식 시흥시장은 3선 마지막 임기를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3선 시장이지만, 김 시장의 3선 임기는 9년에 불과하다. 지난 2009년,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시장은 자신을 '짝퉁 3선'이라고 표현한다.
지난달 23일, 김 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다. 김 시장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관련, "2018년 개교 예정"이라며 "개교시점은 서울대와 합의한 문서에 의해 명시된 일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시흥 배곧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김 시장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흘러나오고 있는 일부 자치단체장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며 반대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김 시장은 "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에 10억 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한 사람의 정치 스케줄 때문에 10억이 넘는 세금을 쓰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시장은 "수원·성남·고양 등 기초자치단체장이 도지사에 도전한다면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기초단체장이 광역단체장을 하고 중앙정치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 한 인터뷰 내용이다.
- 민선 6기 취임 100일이 지났다. 소감은?"시흥시민들이 저를 믿고 다시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 민선 6기에는 정말로 시민의 눈으로 보고, 시민의 귀로 듣고, 시민의 언어로 얘기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시장은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역 사회의 밑변을 바꿔낼 수 있는 철학이나 추진력"이라며 "평생학습, 마을만들기, 도서관 사업이나 교육지원, 사회적 경제 육성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밑변에서 변화의 조짐을 만들어냈다"고 지난 시장 재임기간을 평가했다.
- 3선 시장인데, 초선이나 재선 때와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나?"보는 것과 듣는 것이 아무래도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똑같은 사안도 보고 듣는 폭이 달라진 것 같다. 경험이 그만큼 쌓인 측면이 있으니까. 또 처음과 두 번째 할 때는 '다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바빠지고 말 욕심도 부리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세세하게 챙기게 된다."
- 실무를 챙긴다고 해서 계장급 시장이라는 얘기도 듣고 있는데?"저는 그게 맞다고 본다. 기초단체장은 실무와 지역 사정을 완전히 틀어쥐고 읽어야 한다. 기초자치단체가 정책입안을 하는 곳은 아니다. 말단 행정이면서 종합 행정을 하는 곳이다. 국가에서 위임한 것, 도에서 위임한 것,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을 하는 곳이다. 그런데 장관이나 국회의원처럼 무게 잡고 앉아 있으면 어떻게 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