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스텐 바르는 도구들오일스텐을 바르는 도구는 많지도 않고 값도 싼 소모품들이다.
홍광석
그리고 토요일부터 이슬이 마르기를 기다려 오후 시간에만 작업 중이다. 참고로 내 경험에 의한 작업 순서를 적으면 다음과 같다.
1. 방부목 데크 바닥 청소하기 수세미로 데크 골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물청소를 하려면 적어도 사흘 전에 해야만 데크 물기가 마르기 때문에 우리는 마른 상태에서 잘 밀었고 다시 빗자루로 쓸었다. 긴 손잡이가 딜린 수세미는 3천 원이면 살 수 있다.
2. 오일스텐 통을 흔들어 잘 섞는다 잘 섞지 않으면 바닥에 바른 오일스텐의 색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3. 오일스텐을 빈 통에 조금씩 따른다 빈통이라 함은 롤러를 담을 수 있는 사각형의 양철통인데 대리점에서 구할 수 있다. 가격은 3천 원. 사용하기 편하도록 롤러를 잘라주고 오일스텐이 묻은 롤러를 털 수 있는 거치대를 주는데 가격은 1천 원이다.
4. 오일스텐 칠하는 작업 순서와 요령가) 높은 곳을 먼저 한다 - 오일스텐이 흘러내리기 때문에 아래부터 작업을 하는 경우 보기 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난간의 기둥은 바깥 면부터 먼저 칠해야 안쪽 작업이 수월하다. 이 경우는 붓을 사용하는데 붓 가격은 2천 원이다.
다) 롤러에 오일스텐을 너무 많이 묻히지 않도록 한다. 오일스텐을 흠뻑 바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빨리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라) 붓이나 롤러를 사용할 경우 적어도 다섯 번은 문질러야 오일스텐이 나무에 잘 스며들고 색이 고르게 나온다.
마) 바닥은 맨 나중에 칠한다.
5. 오일스텐과 롤러 붓 보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마개를 잘 막는다. 작업 쉬는 중에 롤러와 붓은 남은 오일스텐에 담가두면 굳지 않아서 좋다.
6. 재벌 바르기 - 6시간이 지난 후 두 번째 바르기를 실시한다 7. 일반적인 주의 사항 - 롤러 손잡이대의 길이는 괭이 손잡이 정도의 길이면 일하는 데 편하다.
- 오일스텐이 스티로폼에 닿으면 녹기 때문에 더는 그릇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 작업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 손잡이용 작은 붓을 사용할 경우 붓의 탄력성 때문에 오일스텐이 다른 곳으로 튀길 우려가 있으니 마무리 과정에서 붓을 멈춘 후 가만히 들어야한다. 나는 경험 없이 덤비다가 붓끝을 급히 추켜드는 바람에 하얀 벽에 오일스텐 방울이 튀는 실수를 했다. 하얀 바탕의 오일스텐은 지워지지 않고 얼룩으로 남는다.
8. 참고 사항- 오일스텐 바르기는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으며 작업의 강도는 화목 쌓기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 농촌에 살려면 몸으로 때워야 할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면 피곤도 덜하면서 절약할 수 있어 좋다.
- 우리 집은 해가 늦게 뜨는 지형이라 오전에는 이슬 때문에 일을 하기 곤란하다. 그래서 이슬이 걷힌 오후 시간에만 일을 하는 바람에 여러 날이 걸렸지만 대신 충분히 나무가 건조한 후에 오일스텐을 칠할 수 있어 효과적이었다. 특히 재벌 바르기는 오일스텐의 건조 상태를 확인한 후 실시하였기에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 무슨 일이든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즐겁게 진행해야 몸의 피로가 덜하며 보람도 크게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