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완공 단계에 접어든 국민대 국제교육관(우측 건물) 모습이다.
고동완
지난 10월 12일 공사 현장을 확인한 결과, 국제교육관 전 층에 걸쳐 벽체와 천장 상당 부분을 철거하고 일부 층에선 새롭게 확정한 구획에 따라 벽체를 조성해 놓은 상태였다. 천장에 설치해 놓았던 냉난방기도 뜯어 다른 천장으로 이전 중이었다. 불과 2~3개월 전 만들어 놓은 시설을 없애거나 옮긴 것이다.
내부 짓고 나서 용도 확정... 애꿎은 등록금 날려당초 국제교육관의 용도는 도서관이었다. 공사 명칭도 '도서관 증축'이었다. 기자가 시공사로부터 입수한 국제교육관 설계도 원안에 따르면 '도서관 증축 프로젝트'로, 지상 1층은 회의실과 관리실, 2층은 세미나실, 3층과 4층에는 전시실과 유물처리실, 5층엔 멀티미디어실이 입주하기로 돼 있었다. 이는 기존 도서관 5층에 위치한 박물관과 멀티미디어실을 증축된 도서관으로 이전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여기다 지하 1~2층을 제외한 전 층엔 사무실이 들어가기로 설계됐다. 학교는 골조 공사를 마무리짓고 내부 공사에 들어가자 설계도에서 설정해 놓은 구획에 따라 벽체를 세우고 냉난방기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