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기찻길과 현재의 전철
변종만
시화호환경문화관 옆 대부도공원 주차장에서 뒤풀이를 하고 시화방조제를 거쳐 소래포구로 갔다. 소래포구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어항으로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다. 썰물 때는 갯벌 위로 올라와 있는 어선들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젓갈 백화점이라 불릴 정도로 각종 젓갈이 풍성한데 휴일에는 새우와 젓갈, 대하와 꽃게, 광어와 민어 등 그날 어획한 생선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일제 강점기 수원과 인천을 오가며 염전에서 나오는 소금을 실어 나르던 협궤열차가 한때는 서민들의 애환과 추억을 담았던 곳이다. 소래포구의 철길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월곶과 소래어시장을 연결하는 다리로 이용되고 있다. 쇠나 돌로 만들어진 탄환을 쏘던 대포 대완구가 설치되어 있던 댕구산, 조선 고종 때인 1879년 인천으로 진입하려는 이양선을 막기 위해 축조한 장도포대지가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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