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카페일본인이 운영하면서 식료품과 잡화를 수입해 판매하던 회사였던 구미즈상사건물인데 현재는 북카페로 활용되고 있다.
박태상
현재 미즈카페로 운영되는 구 미즈상사 건물은 당시 일본인이 운영하면서 식료품과 잡화를 수입해 판매하던 회사였다. 현재는 북카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구 일본제18은행군산지점은 현재 근대미술관으로 사용된다. 18은행은 일본 나가사키에 본사를 두고 있던 은행으로 숫자 18은 은행설립인가 순서를 의미한다.
군산지점은 조선에서 7번째 지점으로 1907년에 설립되었다. 18은행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미곡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금융기관이다. 단층의 본관과 2층의 부속건물 2동(창고, 사무실)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조선에서 활동했던 일본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가 설계하여 1922년에 준공한 은행건물이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조선과 대륙의 경제 수탈을 목적으로 일제가 세운 조선은행 군산지점으로 건립하였다. 채만식의 장편소설 <탁류>에서 고태수가 다니던 은행으로 묘사된 곳으로 일제의 경제수탈의 상징적 건물이다. 현재는 근대건축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음으로 동국사를 방문했다. 이곳은 개항 후 들어온 일본 조동종 사찰인 금강사로 건립되었으나 광복 후 조계종 사찰인 동국사로 개명하였다. 대웅전과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는 복도로 연결되고, 지붕 물매는 급경사를 이루는 등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이다.
자료실에는 금불상 옆에 일본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일본식 탱화가 벽에 조각되어 있어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전시실에는 군산취인소의 조선미 위탁통장, 조선쌀열매 구입권, 도민증, 군민증, 쌀보관 요령 홍보지, 군산상희상회 철물거래 명세서, 1939년의 조선 식산은행 영수증, 1933년 쌀 구입 영수증, 국세조사 홍보전단 등이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