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책을 읽고 나서오랜만에 펜을 잡은 어머님들이 청년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은 후
느꼈던 생각과 감상을 적고 있다.
김재훈
"편부, 편모, 사회에서 흔히 '내놓은 아이'라는 고정관념 속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끼고 봉사하는 일에 선생님 자신이 더 자극 받으셨다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늘 사랑에 배고파하는 아이들에게 아직도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이 이와 같은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다가가 준다면 우리 사회는 더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장애우에 대한 편견, 참 많이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노력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순간순간 나도 모르게 한 행동이 부끄러웠어요. 자신이 노력한 만큼 꿈이 뚜렷해지는 것을 보면서 자랑스러워보였어요, 인연이 되면 이 사람책분을 다시 한 번 만나 보고 싶어요. 꼭 꿈 이루시고 다시 뵈어요.""우리 아이의 이야기도 이렇게 들어본 적 없었어요"어머님들과 함께 한 사람도서관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한 어머니께서 번쩍 손을 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저는 오늘 사람도서관을 하면서 들어주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낯선 사람의 이야기를 한 시간도 넘게 들으면서 '아, 내가 평소에 우리 아이 이야기를 이렇게 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집에 돌아가면 우리 아이의 이야기를 꼭 들어 보겠습니다."오늘 칠곡중학교 사람도서관에 참석한 어머님들의 자녀들은 엄마가 정성껏 차려주는 '맛있는 저녁상'은 놓쳤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정성껏 들어주는 엄마와의 '맛있는 대화상'은 받았을 것입니다.
낯설어서 더 특별했던 이날의 경험이 어머님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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