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씨가 이지난 8월 4일 광주 남구 인성고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소중한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아래 시민상주모임, 관련기사 :
"월드컵·올림픽 지나도... 세월호 3년상 치릅니다")과 전남대 총학생회의 초청으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30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씨는 "지금 유가족들이 희생자 304명을 따라 하늘나라로 간다고 해도 정부와 정치권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불러주는 데마다 가서 강연을 하는 이유는 세월호 희생자를 잊는 순간 제 2, 3의 세월호 참사가 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날 강연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김학일(단원고 고 김웅기군 아버지)씨와 함께 진도-안산-서울 등을 오간 도보순례길 약 900km을 떠올리며 "(도보순례를 하기) 전에는 세상을 부정적으로 봤고, 심지어 살아 움직이는 것까지 원망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도보순례 동안 만나고, 도움을 준 약 3000명의 인연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며 "예고 없는 참사를 겪었지만 (도보순례와 도움을 준 사람들 덕분에) 빨리 일어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도보순례 출발부터 함께 한 <한겨레21>을 거론하며 "희망은 대안언론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은주 <한겨레21> 사회팀장은 이날 이씨와 함께 연단에 올라 질의응답 시간을 이끌었다.
이씨는 "우리의 행동이 정반대로 세상에 알려지고, 이를 믿고 세월호 가족들을 험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것은 앞에서 움직이며 오보와 조작을 일삼는 일부 언론 때문"이라며 여러분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경우를 대비해서 우리를 대변할 수 있는 대안언론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식 셋 중 가장 날 닮은 승현이... 죽음 인정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