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구리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김종술
과거 논에서 흔하게 관찰되던 금개구리는 농약 사용과 경지정리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줄어들어 환경부가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세종시 국립수목원의 건설용지에 금개구리서식처가 발견되면서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행복도시건설청과 LH세종특별본부에 보호 대책을 요구했다. 그리고 서식처 30만 평 원형보존 결정을 통보 받았다.
친환경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 중앙녹지 공간에 금개구리를 포함한 생물종과 인간의 공존을 선포하는 공존 캠페인 "금개구리野 반갑다!" 가 30일 오후 1시부터 세종특별자치시 장남들판 금개구리 서식처 보전지역에서 열렸다.
금강유역환경청, LH세종특별본부, 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장남들판환경지킴이가 주관하고 행복도시생태습지공원협의체 주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후원한 이 날 캠페인은 세종시의 상징적인 동물로 성장하고 있는 금개구리의 생태적 가치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자리였다. 또, 시민들과 공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날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세종특별자치시 정무부지사, 윤형권 세종특별자치시의회부의장및 의원들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이동규 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 금강유역환경청, LH세종특별본부 등 기관단체장 및 시민단체 대표와 회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공원 기본계획 수립연구용역 맡은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조사를 통해 예전에 금강이 흐르던 공간에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말똥가리, 큰기러기, 너구리, 고라니, 뱀 등 야생동물의 보고이자 서식처로 인간과 야생동물들이 공존하여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간이다"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2011년 발견된 금개구리 집단서식처 보전을 위한 경과보고 및 생태습지공원 조성을 위한 향후 계획 발표로 이어졌다. 또, 참석자들과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금개구리 방생 퍼포먼스 등도 진행됐다.
최악의 상황에서 30만 평의 원형보존, 환경운동사상 최대 성과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