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리뷰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찾는 '구글플레이' 속 텔레그램 리뷰란에는 검찰과 정부를 조롱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사생활 침해 논란에 대한 성토의 댓글도 이어졌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갈무리
"피난 왔습니다. 조금 있으면 미니스커트도 못 입을 듯ㅋㅋ.""이제 몸만 망명하면 되겠네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텔레그램 이용후기에는 인터넷 공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검찰을 조롱하는 글이 빼곡하다. 별점 평가는 만점인 다섯 개가 대부분이다. 또한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17조 조항을 옮기는 것으로 의견을 대신한 이용자도 있었다. '이런 짓까지 해야 하느냐'는 성토의 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누리꾼들의 불안은 괜한 기우에서 온 것이 아니다. 실제 지난해 12월 철도노조 파업 당시 경찰은 잠행 중인 노조 집행부를 검거하기 위해 이용석 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의 카카오톡 접속 위치를 실시간으로 받았다. 또한 세월호 침몰 직후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카카오톡 본사 서버를 압수수색해 얻은 대화 기록을 수사에 활용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사행활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메일은 지메일, 메신저는 텔레그램"SNS(Social Network Service)상에서는 텔레그램의 설치방법을 자세히 소개한 글을 리트윗 하는 등 사이버 망명을 독려하는 움직임도 일었다. 아직 한글 버전이 없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누군가 영문 버전을 한글 버전으로 바꾸는 설치 파일을 만들어 알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설치파일을 서로에게 전달하며 망명지에서 '안착'을 준비했다.
이메일 또한 국내 포털보다는 해외 포털 구글이 제공하는 '지메일(g-mail)'을 쓰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누리꾼 사이에서 '이메일은 지메일, 메신저는 텔레그램'이라는 구호가 탄생했을 정도다. 지메일과 텔레그램으로 갈아탔다는 목소리가 늘자 "지메일과 텔레그램은 종북좌빨 소리 듣기에 굉장히 좋은 조합", "'종북좌파'가 텔레그램으로 모이면 일망타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자조섞인 풍자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