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기도, 아뇩다라삼막샴보리
이정민
좁은 오솔길을 십여 분 오르니 이내 전등사 일주문 현판이 먼저 반긴다. 아직 축제가 시작되기 전이니 고요한 사찰의 목탁소리만이 산사를 울린다. 이어 사찰 안에서 묵은 밤을 보냈던 고유의 문화재들이 가을빛을 발하며 산사를 깨운다.
일찍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차를 선물하는 죽림다원이 먼저 눈에 띈다. 그리고 위쪽으로 무설전, 월송요, 적묵당, 대웅전, 대조루, 명무전, 약사전, 향로전이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중앙무대를 기점으로 둘레길로 올라가는 산 가까이에는 취향당, 삼성각, 강설당, 선체험관, 양헌수비가 날갯짓을 하며 기운을 돋는다.
현존하는 최고의 사찰 전등사, 호국 영령의 혼을 달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