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박 사진별과자 같은 열매에 작은 가시가 촘촘히
양동정
"원산지가 북아메리카이며 우리나라에 귀화하여 자라는 외래식물이다. 1980년대 후반 병충해에 강한 특징 때문에 오이나 호박 접목묘의 대목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좋아 넓은 면적을 뒤덮으며 자란다. 호숫가 주변의 들판이나 비탈진 강변에서 수십 미터 높이의 큰 나무까지 뒤덮으며 자라기 때문에 다른 식물이 햇빛을 받을 수 없게 하여 다른 식물을 말라 죽게 한다. 또한 가시박 자체에서 타 식물을 고사되게 하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를 타감작용(allelopathy, 他感作用)이라 하며 주변의 다른 식물들이 살 수 없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토종식물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2009년 6월 환경부에서는 생태계교란 유해식물로 지정하여 대대적인 퇴치작업을 벌이는 식물이다." - 두산백과 '가시박'
한강의 잠실 철교 상류부에서 자전거를 타고 강동구간을 지나 하남시 지역을 달리다보면, 강변의 키가 큰 버드나무 등이 칡넝쿨처럼 보이는 식물에 뒤덮여 무슨 나무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 덩굴식물은 칡넝쿨이 아니고 흥부전에 나오는 박 넝쿨을 닮은 가시박이라는 생태교란 외래종이다.
앞서 서울시가 한강둔치 주변에서 갈대밭과 억새밭 등을 점유하고 있는 생태교란 식물 환삼넝쿨에 대한 대대적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음은 보도됐다. 가시박 제거 소식도 전해지긴 했지만, 실제로 보니 대단했다. 가시박은 사진에서처럼 한강변의 높은 나무까지 뒤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