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2차 범국민대회가두시위 중인 참가자들
김민수
27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2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싸 전면개방저지!, WTO 통보중단!"등의 구호를 외치며, 쌀 전면개방을 추진하는 정부와 박근헤 대통령을 실랄하게 비판했다.
서울시청 광장에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노란리본이 나부끼고 있었다. 노란리본을 달며 눈물을 흘렸던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오히려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을 요구하는 이들을 불순세력으로 몰아가는 현실은 고스란히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 안보, 국민의 행복을 지켜주어야할 이들은 국민의 안보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회피하고, 생존의 기본이 되는 먹을거리마져 주권을 내어주려 하고 있다. 묵묵히 땅을 일구는 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되어야 할 터인데, 그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
참가자의 발언이 귀에 쟁쟁하다.
"우리 아이들이 쌀을 빌어먹게 만들어야 겠습니까?"식량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도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무엇을 위해 이 정권은 스스로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포기하려고 하는가?
평생 농사를 짓던 이들, 그들이 서울시청 광장에 모여 집회하고, 가두행진을 한다. 오랜만이었을 서울나들이일 터인데, 그렇게 평생 땅을 일구던 이들이 구호를 외치는 현실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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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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