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둑'으로 불리는 남도의 간장게장.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이돈삼
남도의 대표 음식도 모두 맛볼 수 있다. 남도의 후덕한 인심과 웅숭깊은 손맛으로 다듬고, 절이고, 버무린 것들이다. 조리고, 삭힌 별미도 다 나온다. 바다와 인접한 목포와 무안, 신안에서는 낙지와 홍어음식을 선보인다. 민어회와 갈치찜, 홍어삼합 그리고 낙지요리가 나온다. 세발낙지를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석쇠에 구운 낙지호롱이 별미다. 낙지에서 우러난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연포탕도 맛있다.
영암에서는 낙지비빔밥과 낙지초무침, 자연산추어탕을 내놓는다. 강진에서는 민물장어구이와 장어덮밥, 민물장어탕 등을 선보인다. 보성에서는 녹차꼬막비빔밥 등 꼬막과 녹차가 들어가는 요리를 맛보인다. 해남은 오징어회와 오징어새우튀김, 왕새우소금구이를, 완도는 전복해조류비빔밥과 전복새우튀김을 내놓는다. 장흥은 소고기수육과 전어회무침을, 진도는 꽃게찜을, 구례는 쑥부쟁이비빔밥을 선보인다.
음식축제에 가면 음식이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5000원짜리 청국장도 나오는 등 가격 부담을 크게 줄였다. 1000여 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형 텐트도 설치해 깨끗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음식축제에 남도의 흥겨운 가락도 빠질 수 없다. 볼만한 공연이 사흘 내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남도립 국악단과 영광 우도농악 등 각 지역의 농악놀이는 기본이다. 무안의 각설이 품바, 영암의 퓨전 난타, 해남의 우수영 학춤, 장흥의 버꾸놀이도 공연된다. 현숙, 이용, 이용복, 추가열 등이 출연하는 7080 축하공연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