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덕호 본부장, 생방송<마포속으로> 진행을 맡고 있다.
최세현
빈약한 수익구조, 시민참여로 극복송 본부장은 "마포FM이 추구하는 것은 라디오를 통해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동체라디오는 아직 자산과 자원이 부족하여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며 "지역의 단체와 개인들의 역량을 모아서 하지 않으면 지역라디오는 어렵다"고 했다. 후원회원 구조로 운영을 하고 지역의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마포FM이 마포구 전체의 공동자원이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지만 세 명의 일자리 지원 외에 사업비와 같은 직접적인 지원은 없다. 2009년 정규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도 중단되어서 자립구조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영이 어렵다. 긴축해서 운영을 하지만 역할을 충분히 하려면 어느 정도 수익을 만들어야 하지만 쉽지가 않다. 상근 직원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대체로 다른 곳들도 비슷하다."마포는 홍대 앞이라는 규모가 큰 문화적인 현상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런 문화와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다른 지역보다는 조금 더 개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와 다양한 시민단체가 많이 모인 것도 방송의 질을 높이는 기반이 되었다.
라디오 매체의 중심은 음악이다. 홍대 인근에 기반을 두고 인디음악을 하는 가수들이라면 마포FM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마포 FM은) 인디밴드의 산실이고 유명해진 사람들이 있다. 옥상달빛은 밴드 초창기부터 3년 정도 진행을 했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게스트로 참여했었고, 인디뮤지션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2개다. 저녁에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게릴라디오'의 진행을 싱어송라이터 가수 김거지씨에게 제안했더니 흔쾌히 받아들였다. 모두가 자원봉사로 재능기부를 해준다. 뭘 줄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다."수익사업을 목적으로 만든 라디오PD 양성교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라디오PD를 지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직 PD가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이 끝난 후에도 실습과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언론을 지망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지원을 하고 있다.
내년이면 공동체라디오 출범 10주년이다. 마포FM은 10주년 위원회를 결성하여 그동안의 운영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비전이나 위상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민밀착형으로 소통을 전달하는 조직으로 개편을 하고, 타운미팅(town meeting, 주민직접참여방식)으로 지역의 의제를 모으고, 공동체를 확인해가는 마을학교, 마을대학으로 주민들이 직접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으로까지 활동영역이 넓어진다.
모든 운영시스템은 공중파와 같지만 다른 점은 소유와 운영을 시민들이 한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공중파 방송이 갖지 못하고, 하지 못하는 것을 공동체라디오가 하고 있다. 지역과 주민에 꼭 필요한 방송이 더 활성화 되도록 규제완화와 지원이 이뤄지고, 시민들의 적극참여가 살기좋은 우리동네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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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달빛, 장기하와 얼굴들 배출한 '마을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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