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호 속 대북삐라 20만장 살포북한선수단도 참여한 인천아시안게임이 한창인 가운데 21일 오전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연합과 북한인민해방전선 회원들이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부근 주차장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부자를 비난하고, 이승만·박정희·박근혜 대통령을 '영웅, 애국자, 개혁자'로 칭송하는 내용의 전단 20만장과 1달러 1천장, DVD, USB 등이 담긴 풍선 10개를 북으로 날려보냈다. 이들이 대북전단을 날리는 동안 고양파주지역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이 남북관계 파탄내고 한반도 평화를 파괴한다며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대북전단살포 행사장 주위를 에워싸며 보호했다.
권우성
"올려, 올려.""와, 올라가라."회색빛 군복을 입고 베레모까지 쓴 사람들은 투명 풍선이 하늘로 올라갈 때마다 환호하며 손을 흔들었다. 탈북자 단체가 대북 전단을 날렸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인천아시안게임이 개막한 지 3일째 되던 날이었다.
21일 오전 10시 50분께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나타난 '북한인민해방전선'과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10여 명은 예고한 대로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전단 20만 장을 하늘로 올려 보냈다. 지난 13일 북한이 대북 선전물을 보내면 물리적 보복을 가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었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은 이들을 특별히 제지하지 않았다.
대북 전단은 세로 10미터 남짓 비닐 풍선에 가스를 주입해 날리는 방식으로 살포됐다. 총 10개의 풍선을 다섯 개씩 두 번에 걸쳐 보냈다. 두 번째로 보내진 풍선에는 '공갈협박 중단하라', '인민에게 자유민주를', '김정은 선군독재 타도' 등이 쓰여졌다. 북한 체제를 풍자하는 그림이 그려진 펼침막도 달렸다. 풍선 끝에는 대북 전단과 1불짜리 달러 1000장, 한국의 경제발전 역사를 요약한 책 400권 등이 담긴 꾸러미를 매달았다.
북한 3대 세습 비난하고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찬양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