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농민회와 공주민주단체협의회는 세월호특별법 제정, 쌀 관세화 반대, 전교조합법화, 공무원연금 개정안반대을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김종술
농민회 한동희씨의 농민가로 시작된 이날 집회에서 박남식 공주농민회 회장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23%로 식량자급률이 가장 낮다, 그런데 생산자인 농민, 소비자인 국민, 대외기관인 국회도 모르게 농림식품부 장관이 쌀 관세화를 기습적으로 선언했다"며 "협상도 없이 무조건 선언부터 하기에 이르렀다. 식량은 농민들의 생명이고 나라에 식량 주권이자 식량 안보인데, 앞으로 우리는 미국, 일본의 농사 풍년과 흉년을 걱정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쌀독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식량 주권은 이해 당사자인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인 국민, 국회를 통해서 합의를 해서 WTO와 협상을 해야 한다. 협상도 없이 관세화를 선언해 버린 이동필 장관은 즉각 파면돼야 한다"며 "쌀만은 대통령직을 걸고 지켜내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이 쌀시장을 개방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선거 때 야당 안보다 더 높게 쌀값 주겠다고 해놓고는 똥값을 만들어 농민을 속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농정 이제는 국민의 이름으로 철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근복 전 농민회장은 "농민회에 몸담고 싸움을 시작한 지가 35년 가까이 되었다. 그런데 언제쯤 아스팔트 농사가 다 지어지려는지 모르겠다. 한도 없고 끝도 없다. 돈 많이 가진 자들 살기 위한 세상이지 나처럼 품만 팔아서 살아가는 서민 농민은 사람으로 인정도 하지 않는다"며 "73살 먹도록 농민운동, 시민운동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폐암으로 수술을 받고 3년째 투병을 하고 있다. 마약 같은 약이 없으면 살아가지 못할 정도로 몸은 망가졌지만 농사짓지 않고는 아직도 살아가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이 땅의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이 세월호와 함께 침몰했다"